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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의 디셈버앤컴퍼니, 로보어드바이저 엔진 ‘아이작’ 이름 바꿀까 말까

  • 서은내 기자
  • 입력 : 2016.05.16 14:32:04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디셈버앤컴퍼니’의 로보어드바이저 엔진 이름을 놓고 업계서 설왕설래.

디셈버앤컴퍼니는 2013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개인 재산을 투자해 설립한 곳. 정인영 전 엔씨소프트 투자경영실장이 대표.

디셈버앤컴퍼니는 올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며 로보어드바이저 엔진 ‘아이작(ISAAC·Intelligent Strategic Asset Allocation Core)’을 공개. 아이작은 국내 상장 ETF와 ETN에 목표수익률 연 4.6~7.9%로 분산 투자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그런데 이 로보어드바이저 엔진 아이작의 작명에 대해 말이 많아. 이름이 연상시키는 천재과학자 아이작 뉴턴이 생전에 주식 투자에서는 폭망한 전적이 있기 때문. 뉴턴은 정치테마주에 투자했다가 쪽박을 찬 이력이 있는 인물. 디셈버앤컴퍼니는 웹사이트상에 “일상생활의 물리 법칙이 우주를 움직이는 물리 법칙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아이작 뉴턴의 위대한 발견처럼, IT기술을 바탕으로 우리 곁에 있는 수많은 금융 관련 데이터를 해석한다면, 금융 시장 전체 움직임을 이해할 수 있어 훌륭한 투자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확신이 담겼다”며 아이작을 소개.

물론 수익률만 좋으면 이름이 뭐든 상관없다는 평도 있지만, 이름 탓에 마케팅에 부정적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와. 고객들 입장에서는 꺼림칙한 일일 수 있어 아이러니한 상황.

이런 얘기에 대해 정인영 대표는 “뉴턴의 주식 투자 사례에 대해 다 알고서 지은 이름”이라고 설명. “뉴턴이 주변 일상에서 발견한 법칙을 더 큰 세계에 적용했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물론 그가 동인도회사에 몰빵 투자를 해서 손실을 보긴 했지만 그것을 타산지석 삼아 우리는 역으로 철저한 분산 투자를 하겠다는 뜻까지 담았다”고 말해.

[서은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58호 (2016.05.18~05.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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