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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일부터 3일까지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국내 최대 거래소를 지향하는 후오비 코리아가 ‘후오비 카니발’을 개최했다. 후오비는 2013년에 설립됐고,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중국 3대 암호화폐 거래소이다.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컨퍼런스로서, 한국, 중국, 일본 중심의 블록체인 생태계의 각계 전문가와 관련 주요 인사들, 탈중앙화 가치와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유망한 프로젝트 팀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질서를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총 3천5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닷스, 컬러스, 앤드 뉴 월드(Dots, Colors, And New World)'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었다. 닷스는 하나의 점들, 커뮤니티 구성원 개개인을 나타내며 컬러스는 그들의 혁신적인 기술 및 가치를 상징한다. 그리고 이러한 점들이 각자 합의된 방식으로 모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새로운 세상을 구현한다는 의미다. 특히 행사 스피커로 비트메인 대표 우지한(Jihan Wu)과 비트코인닷컴 대표 로저버(Roger Ver)가 강단에 섰다. 그밖에도 비트칸의 팡유(Fang Yu) 대표, 유니버셜랩스의 케다체(Keda Che) 대표, 체인캐비넷의 홍상진 대표, 고려대 교수 김형중 , 동국대 교수 박성준 , F2POOL 왕 춘(Chun Wang) 설립자, 해시드 김서준 대표 등 100여명의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연사와 패널로 참여했다. 또한 약 40여개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팀이 참여했다.
첫 날에는 3개 세션인 ‘1. 탈중앙화의 진화, 2. 블록체인 별들의 전쟁 :도전 및 연대 의식, 3. 블록체인 서비스 실현을 위한 선두주자들 : Dapp프로젝트’ 의 순서대로 진행됐다. 또한 블록체인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박주선 국회의원, 송언석 국회의원을 비롯해 여러 정계·국회의원들이 자리해 주었다. 축사를 맡은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은 “정부가 새로운 세상, 새로운 시장을 맞이함에 있어 아직 준비가 덜 돼 있다.”며 “IT강국인 대한민국이 새롭게 열리고 있는 블록체인 세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입법, 정책, 제도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소신 발언을 했다. 이어 한국블록체인협회 전하진 위원장은 이 시대를 개인의 가치를 고도화하는 개인 자본주의 시대로 규정하면서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인프라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블록체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암호화폐나 분산 원장 등을 포함하는 블대륙이라는 새로운 대륙이 생겼다며 기존 경제가 블대륙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가 앞으로의 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또, G20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세계는 전통적 경제의 종말을 인지해야 한다.’라는 합의를 도출했다며 기존 종이화폐 경제와 전혀 다른 차원의 국경을 초월하는 ‘크립토 이코노미(암호화폐 경제)’를 각국이 원하지는 않더라도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대세이기 때문에 앞으로 블록체인 업계는 사명을 가지고 새로운 문화, 질서에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며 따를 수 있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같은 날 단연 화제가 됐던 우지한 대표는 ‘비트코인캐시의 혁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비트코인을 하드포크하여 비트코인캐시를 탄생시킨, 그리하여 비트코인캐시의 아버지로 불리는 우지한 대표는 비트코인캐시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 및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허가성(permissionless-ness)’이라며 무허가성이란 누구도 변화를 막을 수 없는 자유로운 환경을 의미하며 이는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허가 없이 자유롭게 혁신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캐시(BCH)는 의사결정 방식인 합의 알고리즘 변화 없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했다며 BCH에 내재된 ‘스크립트 연산 부호(OP_RETURN)’을 활용하면 스마트 계약 등 다양한 기능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다고 했다. BCH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40바이트였던 스크립트 연산 부호 용량을 220바이트로 늘려 새로운 프로토콜을 개발하기에 훨씬 쉬운 환경이 됐다고 한다. 비트코인의 스크립트 연산 부호 용량이 컸다면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도 이더리움을 만드는 대신 이 부호를 활용하여 스마트 계약을 만들었을 것이란 언급도 덧붙였다. ‘변화의 격동기에 대처하는 합의 과정과 블록체인 업계의 발전’이라는 주제의 패널 토크에서 전하진 의원은 블록체인이 파괴적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어떠한 권력도 기술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지한은 블록체인은 전 세계가 연결되는 시장인 만큼 국가 간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과 중국 각 나라가 블록체인 산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뉴마진캐피탈 최준용 대표는 한국은 ICO를 전면 금지했고, 여러 규제가 블록체인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고있다며 중형국가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했고, 중국은 겉으로만 규제를 할 뿐이며 실제로는 블록체인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엔 36개 블록체인 프로젝트팀이 참가했다. 후오비 카니발의 세션 발표무대 외에도 블록체인 기업들의 부스가 마련되어 참가자 및 투자자들이 대규모 에어드랍을 받기도 했다. 소비자가 열광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문턱을 낮춰야 한다며 유저가 쉽게 블록체인에 접근할 수 있는 UBBEY Box를 만든 Universal Lab, 한층 강화된 블록체인 기술과 첨단 보안 솔루션을 통해 구축된 탈중앙화 문서 인증 플랫폼이자 국내 공기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 Aston, PIBBLE, 전 세계 무역에서 위조상품 거래액이 50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의약품 및 분유 등의 위조품을 방지하고, 품질을 보증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인 Linfinity가 참가하며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와 플랫폼을 선보였다.
둘째 날에는 3개 세션인 ‘1. 퍼블릭체인이 어떻게 응용서비스를 이끄는가?, 2.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블록체인의 확장, 3. 자본의 이동: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진출’ 의 순서대로 진행됐다. 8월 3일 축사를 통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인만큼 규제 완화 및 국제적 기준이 적용된 블록체인의 허브로 나서겠다."고 밝혀 블록체인 산업 종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원희룡 지사 및 관계자들은 후오비 코리아 조국봉 의장과의 미팅을 통해 제주도에서 암호화폐 거래가 활성화되고, 블록체인 기업 활동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도록 보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를 블록체인 특구로 만들기 위해 제주특별법에 블록체인 특례조항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제주도가 블록체인 허브도시의 성공모델이 되기 위해 정부와 협력을 이어나가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같은 날 기조 연설자로 나선 ‘비트코인계의 예수’라 불리는 로저버 비트코인닷컴 대표는 “우리들에게 더 많은 경제적 자유가 주어질수록 삶의 질 또한 높아진다.” 면서 경제적 자유가 높으면 1인당 국민소득과 삶의 질이 좋아져 전쟁이나 부패도 줄어든다며 경제적 자유를 추구해야 하는 당위성을 역설했다. 블록체인에서 작동하는 암호화폐는 정부, 은행, 기업의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세계 시민들에게 훨씬 더 많은 경제적 자유를 줄 수 있고 이는 현재 당면하고 있는 빈곤, 부패, 인플레이션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코어보다 비트코인캐시가 경제적 자유를 높여줄 암호화폐라고 홍보하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비트코인코어는 이제 비트코인이라는 이름만 가지고 있을 뿐 빠르고,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비트코인캐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가 실제 교환 기능을 수행하려면 전송 처리 속도가 높아야 하는데 비트코인코어는 전송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이다. 그는 또 다양한 암호화폐를 사용해 보길 권했다. 사용자들의 관심이 있어야 암호화폐들이 경쟁하고 발전함으로써, 전세계의 경제 자유도도 높아질 것이고, 이로 인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혜택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 우리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라는 주제의 패널 토크에서는 최근 신규 체인이 잇따라 등장하는 상황에 대해 네오(NEO)의 R&D 매니저인 Malcolm Lerider는 각각의 프로젝트들이 모두 자신의 체인을 개발하는 것이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재 나와 있는 신규 체인과 기존 체인의 혁신 정도에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가 없는 상황에서 메인넷 구현은 필요없다며 Use Case를 위해 오히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특히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사용가능한지에 대한 범위인 확장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다날의 류익선 CTO는 기존의 메인넷이 여러 문제점을 갖고 있어서 신규 프로젝트의 디앱 실행 환경이 안 좋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이야말로 블록체인 기술에 발전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퀀텀의 CTO인 웬빈 종은 기술 전문가가 미비한 상태에서 굳이 메인넷을 구현할 필요가 없다며 신규 체인이 생태계에 다양성을 가져올 수는 있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이미 검증을 받은 메인넷인 만큼 기존의 좋은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둘째 날에도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팀이 발표했다. 모스랜드의 손우람 대표는 게임 산업이야말로 블록체인의 산업화를 강화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고, 게임이 블록체인의 보급, 상용화를 가속할 것으로 본다며, 블록체인 게임의 세상이 온다면 게임 내의 자산 가치가 실물자산보다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퀀텀의 CTO인 웬빈 종(Wenbin Zhong)은 블록체인 기술의 혁명과 미래발전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토큰이나 블록체인이 나타나면서 기존의 구글이나 아마존이 정보의 비대칭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경제구조를 대칭적으로 바꾸고 있다면서 소비자가 곧 생산자라는 공평한 거래구조 덕분에 앞으로 블록체인으로 인한 ‘보편적인 가치’가 생겨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대규모로 협력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컴퓨팅 파워 플랫폼으로, 수천만에 달하는 사용자가 공유하는 IT 인프라 지원 및 고효율, 저비용의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Uranus, 멀티체인 생태계를 개발하며 현재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확장성, 보안, 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블록체인 4.0 디앱 플랫폼이자 독일어로 영혼을 뜻하는 Seele, ‘Cloud’를 ‘Blockchain’으로 옮겨주는 탈중앙화 클라우드 영구 저장 플랫폼인 Genaro Network가 참가하며 새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또한 암호화폐 자산 안전 보험을 출시하고, 블록체인에서 스마트 계약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상호 안전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세계 최초의 상호 안전 보장 계약시장인 MediShares(MDS), 현재 블록체인에서 전송속도가 빠른 편에 속하는 EOS(초당 10,000)의 속도를 초당 1,000,000의 속도로 압도하는 빠르고 안전한 시스템과 최고의 보안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MoFAS 등의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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